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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혼다 레전드

by 알엔피싱 2004. 2. 1.

대체로 일반적인 승용차들은 전륜 구동방식, 즉 앞 바퀴를 구동시키는 방식을 쓴다.

대체로 앞 바퀴 굴림 방식은 엔진과 변속기를 하나의 단위로 만들어서 구조가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은 실내공간 확보에 유리하다.

 

2007년형 어코드의 치수


그러므로 전륜 구동방식을 가진 2007년형 혼다 어코드의 측면 후드는 짧고 실내공간의 비중이

매우 높은 실용적 비례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앞 바퀴의 위치를 보면 전륜 구동 방식의 특징이 나타난다.

어코드는 엔진이 앞 바퀴 중심보다 앞에 탑재되면서 앞 오버 행이 길어져,

상대적으로 펜더 후반부가 짧다.

전륜 구동 방식에서는 엔진이 차체 폭 방향으로 가로로 탑재되는 동시에 앞 바퀴의

무게중심보다 앞쪽에 가게 되기 때문이다.


2012년형 어코드의 치수


이것은2012년형 어코드 역시 동일하다. 비록 최근에 개발된 전륜 구동방식의 승용차이지만,

엔진의 위치에 의해 앞 바퀴 중심에서 A필러까지의 거리, 실제 차량에서는

앞 바퀴의 휠 아치에서 앞문 분할선까지의 간격이 좁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앞 오버 행, 즉 앞 바퀴 중심에서 앞 범퍼 끝까지의 거리가 길다.


1991년형 레전드


1991년형 레전드의 치수


한편 1991년형 어큐라 레전드 승용차를 살펴보자. 레전드 역시 전륜 구동방식을 가지고 있는

대형 승용차이지만, 레전드는 앞 오버행은 짧고, 앞 바퀴 중심에서

앞 문의 분할선까지의 거리는 긴 것을 볼 수 있다.

어코드의 경우와 비교해본다면 그 차이를 명확하게 볼 수 있다.

앞 펜더(fender)에서 앞 바퀴의 위치가 레전드는 어코드보다 앞쪽으로 이동돼 있는 셈이다.


2014년형 어큐라 RLX의 치수


그러나 2014년에 등장한 현재의 RLX는 과거의 레전드와 거의 같은 세그먼트의 차량으로

1991년형 레전드와는 달리 일반적인(?) 구조의 전륜 구동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것은 AWD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이유에서 외형으로 나타나는 차체의 비례는

전륜 구동 방식의 승용차와 거의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상적인 비례를 가졌던 1991년형 레전드응 엔진은 세로 방향으로 탑재되면서 엔진의 무게 중심을

앞 바퀴보다 뒤쪽으로 놓는 설계 개념(이것을 가리켜 프론트 미드십이라고 한다)에 의해

앞 바퀴 중심에서 A 필러까지의 거리가 길고 펜더의 후반부도 매우 긴 것을 볼 수 있다.

전형적인 후륜 구동방식의 비례이며, 펜더 후반부의 길이가 길어 클래식하면서도

역동적인 이미지를 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엔진을 관통하는 개념의 1991년형 레전드의 구동장치


1991년형 레전드의 극단적으로 짧은 앞 오버행


1991년형 레전드는 전륜 구동 방식임에도 엔진을 차체의 길이 방향으로 탑재하고

앞 차축이 엔진을 관통하는 개념의 구조, 이른바 FF Mid ship,

즉 전륜 구동 방식이면서 엔진을 앞 바퀴보다 뒤쪽에 탑재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사례이다.

실제로 1991년형 레전드는 극도로 짧은 앞 오버행과 긴 ‘품위 간격’에 의한 차체의 비례에 의해

매우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뒤쪽에서 바라본 모습은 매우 특징적이고 역동적이었다.

한대의 승용차의 디자인 이미지는 다양한 디테일과 부품의 형태에 의해 만들어지지만,

아름다운 차체의 비례는 그 무엇보다도 그 차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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